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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낼리티를 지키며 미래를 그리는 에스.티. 듀퐁.

지난 1월, 아름답고 멋진 것을 눈에 담고자 파리를 방문했다. 편한 운동화를 신고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부티크가 즐비한 생토노레 거리로 나섰다. 명실상부 최고 브랜드가 밀집한, 쇼윈도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곳! 거리를 걷다 익숙하고도 낯선 로고의 간판을 마주했다. 새롭게 문을 연 에스.티. 듀퐁 플래그십 스토어다. 라이터와 만년필 등으로 알려진 에스.티. 듀퐁 스토어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여성용 가방. CEO 알랑 크레베를 만나 이토록 큰 변화를 맞은 에스.티. 듀퐁의 현재를 물었다. P&G 그룹 마케팅 담당과 지방시 퍼퓸 CEO로서 패션과 뷰티라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분야를 경험한 그는 20년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수용하는 통찰력을 얻었다. 2000년대 후반 세계 금융 위기를 비롯해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에스.티. 듀퐁을 이끌며 유연하게 위기를 극복한 그가 에스.티. 듀퐁의 새로운 비전을 선보인다.

새 부티크를 소개한다면.
리테일 공간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적 공간 디자인을 완성하는 영국의 건축 회사 시바라이트(Sybarite)와 협업했다. 새로운 부티크의 공간 디자인은 1941년에 출시한 첫 번째 라이터의 다이아몬드 패턴에서 영감받아 곡선보다 직선적 요소를 강조했다.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은장 라이터 시그너처 프레임의 세 가지 컬러로 구성한 매장 내부. 라이터와 필기구를 전시하는 블루 래커 카운터와 왼쪽의 여성 가방이 놓인 오렌지 선반, 오른쪽의 남성 가방이 진열된 실버 선반을 볼 수 있다.

에스.티. 듀퐁은 시대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사회는 글쓰기가 줄어들고 예전만큼 흡연을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드물게 사용하더라도 특별한 감성을 더하는 에스.티. 듀퐁 필기구와 라이터는 여전히 특정 영역에서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필기구로 편지를 쓰거나 라이터로 시가를 태우는 행위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우리는 브랜드를 정의하는 매력과 고귀함은 유지하면서 변화하는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혁신적 디자인과 소재,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리브랜딩을 계획했을 때 가장 중점적으로 개편하고자 한 것은?
현대적 감성과 브랜드 헤리티지의 간극을 좁히면서 균형을 잡고 싶었다. 여기서 출발한 가장 큰 변화가 바로 로고의 서체다. 새로운 로고는 브랜드 설립자 시몽 티소 듀퐁의 서명에서 영감을 얻었다. 군더더기 없는 직선적 형태는 반듯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드러낸다. 우리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다섯 가지 색도 눈여겨봐주길 바란다. 메탈릭 실버와 골드, 네이비 블루, 일렉트릭 블루, 오렌지 총 다섯가지 색으로 브랜드에 생기와 활력 그리고 현대적 감성을 불어넣는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로운 융합을 위한 리브랜딩은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신으로 재탄생한 것을 의미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가방을 소개한다면.
19세기 초 에스.티. 듀퐁은 유제니 황후 같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여성을 위한 트렁크 제조사로 이름을 알렸다. 브랜드의 근원으로 돌아가 새롭게 완성한 가방 컬렉션은 입체적이며 구조적인 디자인에 메종의 상징적 기요셰 패턴을 주요 테마로 전개했다. X-백 (X-Bag)과 에이펙스(Apex) 컬렉션은 라이터에서 볼 수 있는 삼각형 디자인의 파이어-헤드 기요셰에서 착안했다. 이 두 가지 디자인은 모두 유니섹스 가방으로 사용 가능하다. 리비에라(Riviera) 컬렉션은 1953년 오드리 헵번을 위해 제작한 브랜드 최초의 여성용 핸드백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가방 안감에 비밀 파우치를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 만나는 에스.티. 듀퐁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한국 시장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용의 해를 맞아 유통사 에스제이듀코와 함께 드래곤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 것처럼 한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올 상반기에 한국을 방문해 다시 한번 흥미로운 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또 파리 생토노레 부티크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한국에서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 소비자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취향에 맞추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메종 듀퐁이 한국에서 보여줄 다양한 소식을 기대해달라.

에스.티.듀퐁의 CEO 알랑 크레베.
에디터 허지은 디지털 에디터 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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