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OPENED’ 지금 막 문을 연 카페, 파인 다이닝, 전시
요즘 가장 핫한 카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전시 등을 소개한다.
카일리 매닝의 국내 첫 개인전, <황해>
지난 3월, 아트 바젤 홍콩에 페이스갤러리 작가로 참여한 카일리 매닝. 첫날 출품한 그의 회화 작품이 모두 판매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신진 작가 중 한 명인 그가 스페이스K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태어난 작가는 히피이자 미술 교사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알래스카와 멕시코 해안을 오가며 자랐고, 학비를 벌기 위해 선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바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이번 전시명 역시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에 주목해 국제적 명칭인 ‘황해’로 지었다. 만조와 간조의 차가 커서 유동적 색의 경계를 지닌 황해가 추상적이기도, 구상적이기도 한 자신의 작품 세계와 유사하다고 느꼈기 때문.
<황해>에서는 총 2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은 7m 크기로 설치한 대형 회화 세 점이다. 회화 작품을 얇은 실크로 인쇄해 다섯 조각으로 나눈 ‘균열 오마주’(2024), ‘뒤집히다 오마주’(2024), ‘저류 오마주’(2024) 등 회화 작품을 얇은 실크로 인쇄해 다섯 조각으로 나눴다. 관람객이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을 넘어 천 사이를 오가며 작품 세계에 깊이 몰입하고 경험할 수 있게끔 한 것. 한국 개인전을 위해 그린 ‘머들(돌무더기)’ (2024)도 주목할 만하다. 60세 이상 해녀로 이루어진 제주도 모계 사회를 접하고 경이로움을 느낀 그는 제주도 화산석을 갈아 해당 작품의 안료로 활용하기도 했다. ‘넘치는 잔해와 소음, 흔적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후 무엇이 걸러지고 농축되는가?’에 대한 회화적 사유를 이끌어내는 전시는 11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32 스페이스K 서울
@spacek_korea
모로코 왕실 커피의 맛,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싱가포르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모로코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모로코 마라케시의 다르 엘 바샤 궁전에서 시작된 역사를 지닌 커피룸, 200여 종의 커피와 디저트, 브런치까지 본점의 공간과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특히 요리를 구현하기 위해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 담당 셰프 및 팀원들은 싱
가포르와 국내를 오가며 수개월간 연구하고 고민했다고. 덕분에 고메 크루아상, 모로칸 케프타 미트볼, 마라케시 치킨 샐러드 등 해외 매장의 메뉴는 물론 오직 한국 고객을 위해 개발한 버터 전복 리소토도 맛볼 수 있다. 싱글 오리진, 파인 블렌디드, 파인 플레이버 등 다채롭고 신선한 커피와 모로코식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바샤 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로 향할 것.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32
@bachacoffeekr
가까워진 달콤한 연못, 아틀리에 폰드 한남
아틀리에 폰드 본점이 에이프릴커피 자리로 확장 이전했다. 예약 없이 구매하기 어려웠던 전과 달리 현장 방문 및 구매가 가능해졌고, 파티스리 폰드 매장 리모델링으로 당분간 두 곳의 디저트를 일석이조로 만날 수 있다. 에이프릴커피와 칵테일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건 덤! 동양적 그림과 조경을 더한 신비로운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보다 넉넉한 공간을 갖춰 여유롭게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9, 1층
@atelier.pond
우아하게 한 입 만족스러운 두 입, 묘우 블랙
워터 에이징 투 플러스 한우를 활용한 코스 요리로 알려진 묘우가 진일보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묘우 블랙은 고아한 분위기로 기존 묘우와는 또 다른 인상을 준다. 취향에 따라 바 테이블 또는 프라이빗 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코스 메뉴는 블랙과 프리미엄 두 가지로 준비했다. 그중 대표인 블랙 코스는 육회 타르타르, 우설, 특안심 우니 캐비어 우나기 등 한우 요리와 계절 사시미, 전복 무시 아와비 해산물 요리 등 15가지로 제공한다. 밤 10시부터는 심야 바 형태로 운영해 100여 가지 주류와 다양한 미식 페어링이 가능하다.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6, 2층
@black_meowoo
DJ와 함께 춤을, 오브옉트 레코드바
오브옉트 레코드바는 좋은 공기, 소리, 감정을 고민하며 만든 장소다. 곳곳에 식물은 근사한 소리를 들으며 함께 자라난다는 콘셉트로 배치했고, 저명한 음향 엔지니어 알 슈미트를 페르소나 삼아 탄노이 시스템 DMT215 스피커와 야마하 P2200 앰프를 메인 시스템으로 적용했다. 종종 제시 유, 한스 니에스완드트, 파스칼 비스카디 같은 국내외 DJ를 초대하거나 주인의 취향을 담은 리스닝 세션도 진행한다. 주인이 ‘집에 초대한 여자친구에게 차이지 않을 각오’로 만든다는 요리와 함께 술 한잔 곁들인다면 후회 없는 밤을 보낼 수 있을 테다.
서울시 중구 명동8가길 58, 4층
@objktt.recordbar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예술 공간, 푸투라 서울
가회동 한옥마을에 350평의 대규모 전시 공간이 탄생했다. 라틴어로 미래라는 뜻의 ‘푸투라(Future)’로 이름 붙인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전통적 지역에 현대적 건축을 접목해 방문객으로 하여금 경계 없이 예술에 다가가게끔 한다. 준지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엠프티 등을 작업한 WGNB 백종환 대표가 건축을 맡았으며, 공간감 있는 전시 공간과 옥상정원, 테라스 총 3개의 층으로 구성했다.
개관전으로는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 전시를 준비했다. 그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자연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생성한 창의적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작가다.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몰입형 전시는 지난 10년간의 인공지능(AI) 연구를 기념해 지금까지 창작한 다중 감각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관전은 9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열린다.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1
@futuraseoul
노진성 셰프의 현대식 프렌치, 꼴라쥬
다이닝 인 스페이스에서 실력을 발휘하던 노진성 셰프가 돌아왔다. 꼴라쥬에서 그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플로콩 드셀 출신 김준영 셰프와 함께 코스를 선보인다. 얇게 편 참치 등살에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요리, 촉촉하게 구운 뒤 레몬 오일, 쿠스쿠스 등을 더한 구운 농어는 ‘컨템퍼러리 프렌치’를 성실하게 구현한다. 작지만 프라이빗한 공간은 코스가 나오는 동안 단독 공연을 보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데, 의미 있는 날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꼴라쥬는 아난티 앳 강남 근처 살롱 드 아난티 건물 2층에 있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36길 11, 2층
@collage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