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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ST OF YOUTH

세븐틴의 민규는 아직도 갈증을 느낀다.

화이트 티셔츠와 도트 패턴 데님 팬츠, 트레이너 스니커즈
Louis Vuitton × Yayoi Kusama,
체인 팔찌 Louis Vuitton.

긴 촬영인데도 마지막까지 에너지가 넘치더라.

화보 촬영은 재미있고 힘이 나는 것 같다.(웃음)

평소 패션이나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가?

물론이다. 팬데믹동안 스케줄을 소화할 때 빼고는 딱히 외출할 일이 없어 거의 운동복 차림이었다. 오늘도 마찬가지고.(웃음) 최근 월드 투어를 하면서 다시 쇼핑에 눈뜨기 시작했다.(웃음)

옷 입을 때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요즘은 의외의 컬러 조합을 즐긴다. 분명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던 컬러고, 남들 눈에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의외로 예뻐 보일 때 재미있는 것 같다.

촬영 중 닭 가슴살 먹을 시간에 맞춰 알람이 울렸다. 촬영장 오기 전에도 프로틴을 먹었다고 했는데, 자기 관리에 엄격한 편인가?

이상하게 다른 건 시들해질 때가 오는데, 운동만큼은 다르다. 사진 찍는 게 좋아 한참 동안 카메라에 푹 빠져 있다가 카메라를 아예 잡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 그런데 운동은 단 한 번도 놓은 적이 없다. 그 사실이 스스로도 흥미롭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꾸준히 한다는 건 대단한 거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투자해라.” 꿈을 이루기 위한 조언으로 한 번쯤 들어본 말 아닐까. 맞는 말이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은 어떻게든 운동을 하려고 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하다 보니 내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평소 늘어져 있기보다는 활동적인 타입인가?

사람을 좋아한다.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게 좋고, 맛있는 음식도 누군가와 함께 먹고 싶다.

요즘은 무엇에 관심이 많은지?

예술적 경험을 다양하게 하고 싶다. 전시회도 다니고, 패션쇼도 보고, 영화도 틈틈이 보려고 한다. 왜 좋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 두근거린다. 그게 영감이고, 에너지가 아닐까.

2015년 데뷔 이후 큰 공백 없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심지어 13명의 멤버 모두 앨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흐트러짐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는 것이 놀랍다. 세븐틴의 단단함과 꾸준함의 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당연히 캐럿(세븐틴 팬클럽명)이다. 나아가 캐럿을 포함해 세븐틴을 기다려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남들은 “대단하다”고 하는데,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9년 동안 한 것 뿐이다.

듣고 보니 그렇다. 아티스트에 대한 편견이었나 보다.

솔직히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감정의 굴곡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난 지난 9년이 참 재미있었다. 또 멤버가 13명이라 여기까지 오는 게 가능했던 것 같다.

세븐틴은 ‘자체 제작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세븐틴의 데뷔 초기와 비교해 앨범 작업 과정에 변화한 부분이 있나?

멤버마다 의견도 확고하고, 팀별로 아이디어가 많다 보니 제작 과정이 더 복잡하고 어려워진 것 같다. 더 과감해지고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또 과거엔 앨범에 몰두했다면, 이젠 의상이나 뮤직비디오, 앨범 재킷, 스
토리 같은 전반적인 것이 눈에 들어온다.

경력이 쌓인 만큼 기준치도 높아진 게 아닐까.

사실 잘 모르겠다. 우리가 하는 일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본능적으로 가보는 거다.

10대에 데뷔해 어느덧 20대 중반이 됐다. 취향이나 가치관이 다져지는 때이기도 한데,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나가고 싶은가?

이해의 폭이 넓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싶다. 또 나를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으면 좋겠다. 잠깐 스쳐 지나간 사람일지라도. 그런데 아직 그 방법은 잘 모르겠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이해되는 것이 있나?

10대 때 주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공부해라, 관리해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같은. 이제 다 이해된다. 그땐 “맘껏 놀아라” 라는 말이 제일 듣기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기도 한다.

그런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지 않았나?

사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춤, 노래 연습 외에도 언어를 배우거나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는데 피곤하다는 이유로 외면한 것 같다.

유닛 가운데 자전적인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게 힙합팀 아닐까. 수많은 트랙의 랩 메이킹을 했는데, 자신을 잘 투영한 가사를 꼽는다면?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없는데…. 아,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있다. 힙합팀 믹스테이프 ‘언행일치’의 가사인데, ‘30에서 100에서 300 800 담엔 3000 7000 13,000 눈 앞에’라는 부분이다. 숫자는 콘서트 관객 수를 의미한다. 가장 처음 한 공연의 관객은 30명이었다. 100명이 되고 300명이 되고 어느덧 1만3000명이 되
었다. 월드 투어를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그 가사가 와닿는다. 1만3000명 관객 앞에서 콘서트하는 날
이 곡을 처음 불렀다.

아티스트의 많은 활동 중에서도 꽃은 콘서트가 아닐까. 몇 개월씩, 몇십 개국에서 공연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도 많을 텐데 그중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나?

특정 순간보다는 투어를 마쳤을 때의 느낌으로 기억되는 것 같다. 지난해 ‘BE THE SUN’ 투어는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진행한 콘서트라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좋은 것도 많이 보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BE THE SUN’이라는 제목이 잊히지 않을 만큼 기분 좋은 투어였다.

지금도 여전히 마지막 곡은 ‘아주 NICE’인가.

(웃음). 셋 리스트를 짤 때마다 ‘아주 NICE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 하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한다. 그런데 또 ‘아주 NICE’만큼 신나는 게 없다. 그 곡을 대체할 노래, 앙코르를 위한 노래를 하나 만들자는 이야기는 자주 한다.

캐럿과 함께한 시간만큼 캐럿을 향한 마음의 깊이도 달라졌을 것 같다.

계속 활동하게 만드는 동력임은 여전하다. 예전엔 그저 고마운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좀 묘하다. 살면서 아직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긴 하다. 바라는 것 없이 사랑해줄 수 있는 관계가 된 것 같다.

에디터 정유민, 이도연 사진 김외밀 헤어 정호(블로우) 메이크업 가연(블로우) 세트 장지선(취향) 어시트턴트 이호진, 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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