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ciety 안내

<맨 노블레스>가 '디깅 커뮤니티 M.Society'를 시작합니다.
M.Society는 초대코드가 있어야만 가입 신청이 가능합니다.

자세히보기
닫기

‘전통과 혁신’ 브레게의 워치메이킹 세계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유산 위에 쌓아 올린 브랜드의 눈부신 혁신.

ABRAHAM-LOUIS BREGUET

1775년에 설립한 브레게는 스위스의 대표적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브랜드다. 브레게의 이러한 유구한 역사는 브랜드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삶과 궤적을 같이한다. 워치메이커이자 발명가였던 그는 흔히 퍼페추얼로 불리던 오토매틱 워치를 보다 정교한 매커니즘으로 발전시켰으며, 미닛 리피터의 공 스프링, 최초의 충격 흡수 장치 패러슈트(Pare-chute), 내추럴 이스케이프먼트, 브레게 밸런스 스프링, 중력에 따른 오차를 줄이기 위한 투르비용 등 많은 발명품을 남겼다. 그가 남긴 찬란한 역사는 지금까지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의 기준이 될 만큼 위상이 높다. 브레게는 이처럼 하나의 워치메이커를 넘어 시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새로운 역사를 갱신하며, 워치메이킹 역사에 찬란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

푸른색을 띠는 투르비용 케이지와 체인 링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하우스 수동 투르비용 칼리버 187D.

FUSÉE AND CHAINS & TRADITION TOURBILLON 7047

트래디션 컬렉션은 브레게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에게 경의를 표하는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이다. 그의 전설적 워치 서브스크립션에서 영감받은 모델로, 과거에 뿌리를 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진보적인 컬렉션이라 할 수 있다. 2022년에 새롭게 출시한 블루 색상의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은 이런 트래디션 컬렉션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퓨제 체인 투르비용의 트랜스미션 메커니즘을 적용해 무브먼트가 메인스프링 와인딩 상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 등시성을 향상시킨 모델이기 때문. 배럴이 완전히 와인딩되면 동력이 최대한 발휘되는데, 이때 퓨제 상단 즉 가장 작은 둘레를 따라 체인이 풀리며 토크는 감소하지만 퓨제의 가장 넓은 부분인 베이스와 나란히 움직이며 일정한 동력을 전달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지름 41mm, 두께 16mm의 플래티넘 케이스 및 다이얼 상단에는 큼지막한 투르비용 케이지를, 하단에는 클루 드 파리 기요셰와 브레게 오픈 팁 핸드 등 브레게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를 감상할 수 있는 오프센터 골드 다이얼을 배치했다. 또 이 둘 사이에는 브리지 2개와 함께 퓨제 체인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구동하는 부품을 노출해 기존 투르비용 7047 특유의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여기에 오프센터 다이얼과 블루 티타늄 소재 케이지, 열처리 과정을 통해 파란색을 띠는 체인 링크 등으로 이전 모델과 차별화했다.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
클래식 투르비용 3358 로즈 골드 케이스.

TOURBILLON & CLASSIQUE TOURBILLON 3358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많은 발명품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223년 전에 발명한 투르비용은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역사상 가장 탁월한 메커니즘’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정밀성을 갖춘 기술의 발명 배경은 18~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계는 체인을 통해 옷 주머니에 넣어 휴대하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포켓 워치는 시간을 확인하는 특성상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인 밸런스와 밸런스 스프링의 회전운동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시계의 부정확성으로 이어졌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무게중심의 영향을 상쇄하고 동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분당 1회 회전하는 이동식 케이지 내부에 조절 장치인 밸런스 스프링, 힘을 전달하는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레버를 설치한 투르비용 메커니즘을 발명한다. 이후 브레게는 투르비용의 종가로서 울트라-씬 투르비용, 스켈레톤 투르비용, 2개의 투르비용 케이지를 브리지로 연결한 더블 투르비용 등 다양한 투르비용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2023년에 선보인 새로운 클래식 투르비용 3358은 브레게의 정수가 담긴 여성용 투르비용 시계다. 일명 ‘황홀한 빛’이라 명명한, 로즈 골드 케이스의 3358은 찬란한 다이아몬드를 화려하게 수놓은 모델로 다이얼에만 다이아몬드 281개가 세팅됐다. 이와 함께 6시 방향의 투르비용과 다이아몬드 14개를 세팅한 골드 투르비용 브리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투르비용 칼리버 187D로, 약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이 모델과 함께 별이 빛나는 밤의 꿈속을 재현한 ‘별이 빛나는 밤에’ 버전도 함께 선보였다.

클래식 크로노메트리 7727

CHRONOMETRIE & CLASSIQUE CHRONOMETRIE 7727

브레게는 매 순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왔다. 그 결과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특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특히 타임키핑, 스트라이킹 메커니즘과 관련한 특허를 다수 받았다. 정확성과 안정성에 대한 발전은 브레게에 가장 중요한 과제였고, 2010년 11월 7일 자성을 활용한 피벗 시스템 관련 특허를 취득하며 시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자성 피벗 시스템은 시계에 정확성과 안정성을 방해하는 자성 효과를 상쇄하는 동시에 밸런스의 안정성과 직결된 회전력, 로테이션 측면을 개선한 것이다. 강력한 초자성(약 1.3테슬라)을 지닌 2개의 극을 이용해 밸런스 관련 부품이 정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자성의 차이를 활용해야 하기에 자석 중 하나는 다른 하나보다 강한 자성을 띤다. 자석으로 인해 밸런스에는 강한 자성이 흐르고, 피벗의 끝부분이 자석의 끝부분과 계속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성이 일종의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중력처럼 작용해 밸런스는 시계의 위치가 변해도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회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측면에서 충격을 가해도 자성이 충격 방지 시스템처럼 작동해 밸런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2013년에 출시된 클래식 크로노메트리 7727이 바로 이 자성 피벗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다. 그 결과 클래식 크로노메트리 7727의 일평균 오차는 단 -1~+3초에 불과하다. 클래식 크로노메트리 7727은 자성 피벗 시스템과 함께 브레게의 다양한 기술을 갖췄는데, 그중 탑재한 인하우스 핸드와인딩 칼리버 574DR의 10Hz라는 고진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브레게는 이전 타입 XXII를 통해 10Hz를 적용했을 때 밸런스 스프링의 성능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 모델에 특별 제작한 더블 밸런스 스프링, 팔렛 레버, 이스케이프먼트 휠 등을 장착했다. 그 결과 830마이크로와트에 가까운 레귤레이팅 파워가 가능해졌는데, 이는 보통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크로노미터의 레귤레이팅 파워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또 고진동에도 불구하고 배럴에 축적된 에너지와 밸런스 덕분에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브레게는 특별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미학적 디자인 요소 또한 놓치지 않았다. 클래식 컬렉션 특유의 오프센터 다이얼과 함께 12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5시 방향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1시 방향에 10분의 1초 단위를 표기하는 인디케이터가 자리한다.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낮은 관성과 무게를 지닌, 특허받은 실리콘 바늘을 장착했다. 하이엔드 제조사답게 수준 높은 마감도 눈에 띈다. 다이얼 중앙의 제네바 웨이브부터 스몰 세컨드의 홉 네일 패턴, 선레이 패턴,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의 셰브런 패턴 등 여섯 가지 엔진 터닝 패턴을 감상할 수 있다.

트래디션 크로노그래프 인디펜던트 7077은 2개의 트레인과 함께 대칭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시계다. 12시 방향에는 시와 분을 나타내는 다이얼이, 6시 방향에는 크로노그래프 작동 인디케이터가, 2시와 10시 방향에는 정확히 대칭을 이루는 2개의 레트로그레이드 핸드가 자리하는데 각각 파워리저브와 20분 카운터를 나타낸다.

2개의 독립적 트레인으로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해도 무브먼트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트래디션 7077 로즈 골드 케이스.
트래디션 7077 플래티넘 케이스.
마린 오라문디 5557 로즈 골드

GMT & MARINE HORA MUNDI 5557

GMT는 브레게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기능 중 하나다. 브레게는 지난 2011년 클래식 컬렉션을 통해 ‘세계 시간’을 뜻하는 오라문디(Hora Mundi)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인스턴트-점프 듀얼 타임 디스플레이’라 명명한 브레게만의 독자적 메커니즘을 개발해 기존에 접할 수 있던 듀얼 타임(GMT) 시계와 차별화된 메커니즘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2022년에 출시한 마린 오라문디 5557 또한 인스턴트-점프 듀얼 타임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이다. 인스턴트-점프 듀얼 타임 디스플레이는 크라운과 푸시를 활용해 첫 번째 도시의 시간과 날짜를 설정한다. 그다음 두 번째 도시를 설정하면 메커니즘이 시간(낮·밤 포함)과 날짜를 자동으로 계산한다. 이후 8시 방향의 푸셔를 누르기만 하면 두 도시 간 시간대로 즉각 변경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인디케이터가 모두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단 한 번의 클릭 외 별다른 조작은 필요하지 않다. 이는 한 쌍을 이루는 하트 캠과 메모리 휠 시스템, 24개 타임 존이 명시된 디스크, 캘린더 디스크, 캠, 해머 등 부품이 각기 다른 층으로 정교하게 맞물려 있기에 가능하다. 브레게는 혁신적 인스턴트-점프 듀얼 타임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데만 3년의 시간을 쏟았고, 이와 관련해 4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듀얼 타임에 대한 혁신을 담은 마린 오라문디 5557은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지름 43.9mm의 케이스, 마린 컬렉션답게 100m 방수를 지원하며, 심해를 연상시킨다 하여 ‘어비스 블루’로 명명한 블루 다이얼은 선버스트 마감 후 기요셰로 파도 패턴을 새겨 넣는 등 마린 컬렉션의 특징적 디자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마린 오라문디 5557 골드 브레이슬릿.
마린 오라문디 5557 러버 스트랩.
에디터 손형명 디지털 에디터 변상윤
LUXURIOUS BOLDNESS ARCHIVE CHIC BOLDNESS AND 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