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락 맞이한 새 계절’ 올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2
와락 맞이한 새 계절. 속성으로 살펴본 트렌드 핵심 포인트.
ZEGNA
THEME
제냐의 시작점인 오아시 숲으로부터 파생한 아이디어가 컬렉션 곳곳을 채웠다. 질감과 표면을 다양하게 구현한
캐시미어 소재는 자연에서 힌트를 얻은 색감으로 물들었다. 코트, 블루종, 가죽 재킷, 블레이저 등 아우터웨어의 넉넉한 실루엣은 인체의 편안함을 강조한 대목.
KEY POINT
톤온톤 스타일링의 완벽한 범례.
PRADA
THEME
오피스 룩과 자연경관의 대조, 두 세계의 이분법을 역설했다. 말쑥한 슈트를 차려입었지만 수영모를
모티브로 한 모자, 샌들, 선연한 색감 등은 바깥 세상과 자연 세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내면의 욕망을 표출한 단서다.
KEY POINT
사무실 탈출을 꿈꾸는 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스타일링.
FENDI MEN
THEME
자연의 웅장한 흐름에 대한 고찰, 도시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 성별의 경계를 초월하는 태도까지. 펜디가 향유하는 남성복의 의미를 되새긴 컬렉션이다. 전통과 기술의 조화, 로마의 데카당스한 미적 요소를 투영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린 점도 돋보였다.
KEY POINT
그랜파 시크와 젠더리스 스타일의 결합.
VERSACE
THEME
테일러링이 드레이프 장식으로 바뀌고, 혁신적 원단으로 원형 실루엣을 만드는 등 상반된 면면을 동시에 표현했다. 그야말로 숨겨온 내면의 관능과 야생을 도시 위로 펼쳐낸 이의 모습이랄까. 재미있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룩으로 가득하다.
KEY POINT
블랙과 레드의 대비, 블랙과 브라운의 상호작용 등 색조의 명민한 활용.
MARNI
THEME
원초적 감각으로 옷을 지었다. 흔히 알고 있는 옷의 패턴, 실루엣, 드레이핑 등 고정관념을 배제하고, 인류가 시작될 당시의 원시적 모습을 상상하며 본능과 일차원적 시각으로 컬렉션의 마침표를 찍었다.
KEY POINT
원시시대를 담아낸 패턴과 소재, 디자인의 향연.
SAINT LAURENT
THEME
컬렉션 전반에 걸쳐 1980년대 파워 드레싱을 연상시키는 더블브레스트 슈트를 선보였다. 뻔한 테마지만 혁신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의 슈트에 보강재를 생략하고 유연한 실루엣을 적용해 쿠튀르적 요소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KEY POINT
어두운 색감으로 시작해 피날레로 향할수록 연한 파스텔 색조로 번지는 컬러 스펙트럼.
DOLCE&GABBANA
THEME
이탈리아 장인정신, 수작업의 가치에 경의를 표하는 파토 아 마노(Fatto a Mano)를 통해 현대 남성성의 본질을 되짚었다. 절정에 오른 재단 기술로 테일러링과 기하학적 라인, 섬세한 디테일을 구현해 우아함의 절대적 표본을 세웠다.
KEY POINT
‘검정’이라는 색을 기저에 두고 같은 색일까 의심이 들 만큼 다채롭게 표현한 구성력.
BURBERRY
THEME
영국의 자연환경과 풍경, 사람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은 다니엘 리. 세 가지 영감의 공통분모는 바로 날씨다.
여러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로 제작한 룩을 펼쳐놓으니 결국 ‘아웃도어’라는 테마로 귀결된다.
KEY POINT
현대적 기법으로 가공한 아카이브 원단. 이를 녹여낸 다채로운 외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