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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멋을 즐기는 방식에 대하여

클래식이라는 고유한 스타일을 고매하게 즐기는 남자 네 명에게 물었다. 여름철 멋을 즐기는 방식에 대하여.

CARTIER

미학적 자긍심의 근간, SANTOS DE CARTIER

신동윤(캠브리지 멤버스 브랜드 매니저)

클래식 남성복의 미학 남성의 신체를 정제된 언어로 은유하며, 사회적으로 보여지는 비언어적 표현을 모두 포괄하는 도구. 한마디로 남자의 아름다움을 적확하게 표현하는 수단이다.

처음 입문한 클래식웨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원 버튼 블레이저. 지금 생각하면 만듦새나 모양이 볼품없을 수 있지만, 남성복을 동경하며 처음 접한 20대 초반의 시선에서는 진정한 ‘남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작심하고 구입한 첫 번째 정장은 캠브리지 멤버스 슈트. 제대로 만든 세퍼레이트 재킷은 링 재킷 제품이다.

설파하고 싶은 브랜드 개인의 기호를 떠나 클래식 남성복을 현대적으로 풀어나가는 드레익스를 이야기하고 싶다. 슈트와 코트, 셔츠, 재킷, 타이를 과감한 색채로 휘두르고 의외의 방식으로 매치해 지루할 수 있는 남성복에 활기를 더한다.

옷장에서 가장 아끼는 물건 몸에 꼭 맞게 맞춘 네이비 슈트, 화이트 셔츠와 타이, 트위드 발마칸 코트.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같은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할 아이템이라 구매할 때도 그만큼 신중했다. 그래서 애정도 깊다.

옷차림을 격상시키는 노하우 평소 빈티지 시계를 즐겨 착용하고, 기회가 되면 하나씩 수집하곤 한다. 빈티지 시계뿐 아니라 요즘은 오리지널 모델을 재현한 시계가 눈에 띄는데, 과거에 출시했던 시계에서만 볼 수 있는 아담한 케이스 사이즈 시계의 균형미가 유독 돋보인다. 여름철 간소한 여름 차림에 이런 시계를 차면 평범했던 룩을 근사하게 맺어주고,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한 주제가 되기도 해서 가끔 고맙다.

JOHN LOBB BY UNIPAIR

남성 복식의 원형, LOPEZ OXFORD CALF

이여름(솔리튜드 이사)

클래식 남성복의 미학 슈트 또는 재킷으로 대변되는 클래식 남성복에는 합의된 규칙과 절제된 개성, 높은 수준의 정중함이 담겨 있다. 단순히 슈트를 잘 차려입어 멋지다는 차원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이 복식의 진정한 힘이다.

처음 입문한 클래식웨어 클래식 브랜드 중 상대적으로 젊은 패턴과 과하지 않지만 개성 있는 세부 요소가 인상적인 스틸레 라티노(StileLatino). 특히 재킷 특유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선명한 인상과 원단의 내밀한 디테일이 멋지다. 입문과 동시에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설파하고 싶은 브랜드 발스타(Valstar). 한국에서는 짧은 길이의 스웨이드 A-1 재킷 발스타리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발스타 공식 인스타그램을 넘기다 보면 클래식 남성복을 포멀한 아이템으로 동일시하지 않고, 캐주얼한 무드로도 얼마든지 클래식웨어를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다.

옷장에서 가장 아끼는 아이템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많은 클래식 브랜드를 좋아한다. 영롱한 버건디 컬러의 몽크 스트랩, 화려한 파티나 염색의 브라운 레이스업 등 다양한 신발이 있지만 그중 가장 자주 신고 아끼는 건 블랙 레이스업 슈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련된 느낌이 든다.

옷차림을 격상시키는 노하우 블랙 로퍼. 겉모습이 담백한 블랙 로퍼라면 여름철에 입는 어떤 옷이라도 포용할 수 있다. 플라워 패턴 셔츠나 형형색색 쇼츠를 입는다 해도 단정한 여름 착장으로 균형을 맞춘다.

BRUNELLO CUCINELLI

자신감과 여유의 손짓, SILK BLEND DOUBLE SUIT JACKET

박정희(프리랜스 에디터)

클래식한 남성복의 미학 체형이 크게 바뀌지 않는 이상 나이와 유행을 초월해 언제든 입을 수 있다는 점. 젊을 때는 그 시절의 생동을, 나이가 들어서는 원숙하고 노련한 멋을 낼 수 있다.

처음 입문한 클래식웨어 재킷과 팬츠는 브룩스 브라더스, 슈즈는 로크. 비교적 이른 나이에 클래식웨어를 접했기에 그만큼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으면서도 기본기에 충실한 브랜드를 즐겼다.

설파하고 싶은 브랜드 바버. 테일러링 중심은 아니지만,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진정한 클래식 브랜드다. 영국 왕실부터 평범한 길거리의 누군가까지, 세대와 계층을 넘어 사랑받는 옷은 흔치 않다.

옷장에서 가장 아끼는 물건
언제부턴가 블랙 팬츠에 애착이 생겼다. 특히 허리에 턱이 생기고 발목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테이퍼드 실루엣. 비슷한 디자인을 소재별로 모으는 중이다. 소재에 따라 각기 다른 무드를 품고 있어 입는 재미가 있다.

옷차림을 격상시키는 노하우 화이트 재킷. 모두가 가볍게 입는 계절에 당당히 재킷을 걸치는 여유와 자신감, 화이트 재킷이 선사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여름에만 누릴 수 있는 낭만이다. 단, 소재는 리넨이나 코튼처럼 가볍고 시원해야 한다.

HERMÈS

통속적이지 않은 취향의 갈래, TRIANGLE CLIC-CLAC

고훈철(포토그래퍼)

클래식한 남성복의 미학 유니폼처럼 똑같은 옷차림의 군중 속에 묻히지 않는 힘. 유행이 아닌 취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처음 입문한 클래식웨어 정통 클래식 브랜드는 아니지만, 빈티지 슈트를 모으면서 부터다. 런던 카나비 스트리트에서 건진 벤 셔먼 셔츠도 시작점에 있다. 이 셔츠는 스킨헤드의 상징이었고, 비틀스 멤버도 즐겨 입었다.

설파하고 싶은 브랜드 이탤리언의 멋이 녹아 있는 구에칠레나 1944(Guercilena1944) 니트 라인. 점잖은 디자인이라 다소 나이 들어 보이지만, 매년 다시 꺼내 입을 수 있을 만큼 우직하다.

옷장에서 가장 아끼는 물건 피노 알라 피네(FinoallaFine) 사르토리아 김성진 테일러에게 의뢰한 더블브레스트 재킷. 이 재킷은 m-65 필드 재킷 3개를 뜯어 만들었다. 그가 만든 1930년대 리넨 식탁보로 제작한 재킷 역시 각별하다.

옷차림을 격상시키는 노하우 색감이 선연한 스카프를 주머니에 무심히 꽂거나 벨트처럼 활용해 옷차림의 완성도를 높인다. 소재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도 방법. 얄팍한 소재라면 정중한 디자인의 재킷을 선택하고, 반바지는 오히려 두꺼운 원단으로 만든 걸 입어야 후줄근해 보이지 않는다.

에디터 홍혜선 사진 김흥수 디지털 에디터 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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