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스 픽’ 6월의 아이템
에디터들이 선정한 이번 시즌 가장 완벽한 아이템 3.
TASAKI

DANGER HORN DIAMONDS PAVE NECKLACE 마성의 진주.
태양이 뜨겁게 작열하는 계절,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해리 스타일스가 떠오른다. 티셔츠부터 슈트에 이르기까지, 클래식한 진주 목걸이를 매치한 그의 대담한 스타일은 우윳빛 보석에 대한 편견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진주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브랜드도 있다. 타사키의 데인저 호른 컬렉션은 동식물의 뿔에서 영감받았는데, 동그랗고 은은한 진주의 빛과 대비되는 뿔 장식은 클래식과 펑크의 조화로움이 얼마나 근사하게 어우러지는지 모범 답안을 보여주는 듯했다. 여름 옷차림의 묘미는 살갗 위 온전히 드러나는 주얼리에서 결정된다. 6월의 탄생석인 진주. 지금이야말로 진주를 가장 특별한 방식으로 즐길 시간이다.
- 에디터 허지은
- 사진 김흥수
BREGUET

CLASSIQUE SOUSCRIPTION 2025 이 시계를 보는 방법.
브레게는 지난 250년간 시계 역사상 수많은 역작을 남겼다. 단 하나의 바늘로 시간을 표시하는 전설적 회중시계 서브스크립션도 그중 하나다. 창립 250주년을 기념해 서브스크립션이 손목시계로 재탄생했다. 바늘 위치를 통해 시와 분을 동시에 확인하는 방식으로 아라비아숫자 사이에 5분 단위로 분할한 레일로드 트랙이 시간을 표시한다. 케이스 역시 25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개발한 ‘브레게 골드’를 입었다. 골드·실버·구리·팔라듐을 조합해 눈부신 광채를 발하며, 변색에 강하다. 그랑 푀 에나멜 화이트 다이얼 위 푸른 시곗바늘은 오리지널 회중시계의 디테일을 고스란히 계승하며 과거와 현재를 정교하게 잇는다.
- 에디터 허지은
- 사진 김흥수
ZEGNA

SECONDSKIN MOCCASIN LOAFER 이탈리아스러움의 표본.
햇빛이 넉넉하게 비치는 이탈리아의 평온과 풍요, 그리고 그것이 스며든 의식주, 문화. 그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우아함을 우리는 늘 동경해왔다. 제냐의 새로운 모카신은 그런 여름날의 이탈리아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맨발을 쓱 밀어 넣는 순간 느껴지는 가죽의 부드럽고 유연한 감촉, 신을수록 형태를 잡아가며 마침내 나의 발을 온전히 감싸는 상상까지. 우리가 그토록 열광하는 ‘자연스러운 우아함’의 표본이자 이탈리아 사토리얼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품은 모습으로! 그야말로 어디든 갈 수 있고 언제든 함께할 수 있는 삶의 동반자가 될 거라는 굳건한 확신을 전한다.
- 에디터 정유민
-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