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스 픽’ 3월의 아이템
에디터들이 선정한 이번 시즌 가장 완벽한 아이템 4.
LOUIS VUITTON

퍼렐 윌리엄스는 모노그램이라는 클래식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기발한 생각을 현실화한다. 루이 비통 2025 S/S의 망원경 가방, 2025 F/W의 만두 키링에 이어 이번에는 로켓 모양 월릿을 내놓았다. 익숙한 것을 참신한 방법으로 재가공하는 특유의 창의적 미학이 또 한 번 작동한 것. 모노그램 코팅 캔버스 소재에 노즈 콘을 연상시키는 입구를 더하고, 지퍼를 열면 가죽으로 마감한 내부가 드러난다. 휴대폰 2개와 작은 카드 케이스를 수납할 수 있는 여유로운 크기에 로켓 문을 형상화한 투명한 창까지, 위트가 돋보인다.
PRADA

프라다가 봄의 역동성을 품은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스피드록 스니커즈’는 자연을 향한 경외와 호기심을 품되, 도시의 리듬에 발맞춰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어퍼를 감싼 메시 소재는 통기성을 확보하고, 등산 로프에서 착안한 파라코드 슈레이스와 러버 클로저는 아웃도어 코드를 이어간다. 여기에 절제된 가죽 디테일로 단정함을 더했다. 포멀한 스포츠웨어, 도시적인 비치웨어 등 옷이 지닌 전형성을 해체한 2026 S/S 프라다 컬렉션과 맞닿은 이 신발 역시 쓰임의 한계를 두지 않는다.
CARTIER

까르띠에 주얼리는 늘 짐작을 넘어선다. 전통적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존 문법에 머물지 않는다. 클래쉬 드 까르띠에 링 역시 다르지 않다. 정제된 품격과 대담함, 전통과 반항이라는 상반된 코드를 한데 엮어 분명한 기원과 고유한 성격을 드러내면서도 예상의 범주를 가볍게 비껴간다. 뾰족한 스터드는 날 선 인상을 주지만 유연하게 연결된 구조 덕분에 착용감이 놀랄 만큼 편안하고, 핑크 골드와 조합한 레드 아게이트는 색의 긴장감을 또렷하게 강조한다.
PIAGET

피아제는 1970년대 시계 전반에 금을 적용하고, 실험적 금세공을 통해 시계와 주얼리의 경계를 허물었다. 피아제 폴로79는 1979년에 출시한 피아제 폴로의 원형을 계승한다. 지름 38mm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한 몸을 이루고,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 거드룬은 금빛 수평선처럼 시각적 쾌감을 안긴다. 두께가 2.35mm에 불과한 울트라 씬 마이크로 로터 무브먼트 1200P1, 한옥의 결구 방식처럼 못이 아닌 이음과 맞춤으로 정교하게 결합한 브레이슬릿 구조는 손목 위에 밀착하며 유려한 금빛의 연속성을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