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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를 향유하는 그들만의 방식

매튜 맥커너히부터 MJ까지, 시가를 향유하는 그들만의 방식.

로부스토부터 더블 코로나까지 수납 가능한 시가 케이스 Berluti.

Sylvester Stallone

“영화 <록키>를 찍을 때도 링 안에서 담배를 피울 만큼 중독이 심했다. 1년 뒤 <투쟁의 날들(F.I.S.T)> 촬영 당시 캐릭터 설정상 거칠고 강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했고, 시가가 딱 어울리겠다 싶어 시가에 처음 불을 붙이게 됐다. 그땐 연기를 위한 도구였지만, 지금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 같은 존재다. 나는 흡연을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낮 동안에는 참는 편이다. 저녁에 피우는 한 개비를 기다리는 동안 그 기대감이 깊어지니까. 하루 일과를 마치고 고요함 속에서 홀로 피우는 시가는 ‘마법의 양탄자 여행’처럼 황홀하다. 좋은 시가에는 좋은 와인이나 아르마냑을 오픈한다. 그리고 액션이나 코미디가 아닌 드라마를 본다. 스크린 앞에 천천히 피어오르는 연기, 와인 잔에 비치는 빛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그간 수많은 종류의 시가를 피웠지만, 취향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건 아르투로 푸엔테 오푸스 엑스다. 난 시가를 살 때 미술 작품을 고르듯 꼼꼼히 살핀다. 포장에 흠집이 있거나, 색이 고르지 않거나, 마감이 어긋나면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푸엔테 오푸스 엑스는 밴드 장식부터 완벽하다. 르네상스 시대 필리그리처럼 대담한 금속 장식과 강렬한 ‘X’ 문양이 인상적이다. 시가의 미학적 요소를 간과하는 사람이 많지만, 난 그 이미지가 본질만큼 중요하다고 믿는다.” _ 실베스터 스탤론(영화배우)

세계 최초로 도미니카산 래퍼로 만든 풀 보디 시가 아르투로 푸엔테 오푸스 엑스의 20주년 기념 한정판 Arturo Fuente OpusX Believe, 시더우드 슬리브를 입혀 은은한 목향과 흙, 가죽, 견과류 향이 어우러진 Romeo y Julieta Cedros de Luxe.

Takayama Masayoshi

“내게 음식, 음료, 시가는 하나로 연결된 세계다. 매일 아침 연필과 수첩을 들고 하루의 메뉴를 구상할 때 시가에 불을 붙인다. 갓 내린 커피도 빼놓을 수 없고. 내 주위로 피어나는 향이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1990년대 베벌리힐스에 ‘긴자 스시코’를 열었을 때 단골들이 감사 인사로 건넨 시가가 시작이었고, 그 후 나의 일상이 됐다. 내가 사랑하는 건 ‘진짜’ 쿠바산 시가다. 흙 내음과 부엽토 같은 특유의 풍미가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파르타가스와 몬테크리스토, 특히 No. 2를 가장 아낀다.” _ 마사요시 타카야마(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마사’ 오너 셰프)

쿠바 시가의 상징으로 꼽히는 토르페도(피라미드) 형태의 명작 Montecristo No. 2. 시더, 코코아, 향신료 노트와 은은한 크리미함이 이어진다.

최대 56 링 게이지의 시가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시가 커터와 애시트레이 모두 Siglo by Pierre Ciagar.

Mark Robert Michael Wahlberg

“1990년대 중반이었을 거다. 그때는 주로 기념할 만한 날에만 시가를 피웠다. 뭔가를 성취했거나 중요한 일을 마친 순간. 지금은 예전보다 자주 즐기지만, 여전히 특별한 날에 피우는 걸 좋아한다. 나에겐 일종의 ‘보상’이다. 골프를 칠 때는 시가 한 개를 주머니에 넣고 라운드에 나선다. 태양 아래 좋은 사람들과 함께 경치를 즐기며 시가를 천천히 피우는 시간이야말로 최고 힐링이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과 단절된 기분이 든다. 나의 ‘고-투 시가(go-to cigar, 즐겨 피우는 시가)’는 쿠바산 몬테크리스토 No. 2지만 최근에는 도미니카산도 즐긴다. 아르투로 푸엔테의 오푸스 엑스와 애쉬튼 VSG 역시 훌륭하다.” _ 마크 월버그(영화배우)

미국 프리미엄 시가 브랜드 애쉬톤이 도미니카의 아르투로 푸엔테 가문과 협업해 만든 플래그십 라인 Ashton VSG. 애쉬톤 라인 중 가장 대담하고 진한 라인으로 다크 초콜릿, 에스프레소, 시더, 향신료, 가죽, 약간의 달콤한 당밀 향이 피어난다.

Arnold Schwarzenegger

“시가를 제대로 피운 건 1977년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를 만난 이후였다. 우린 케네디가 주최한 자선 테니스 대회에서 처음 만났고, 슈라이버 가족 저택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장인이 불을 붙인 몬테크리스토 No. 2를 건넸다. 이건 내게 큰 이점이다. 아내가 시가를 피운다고 뭐라고 할 수 없다. ‘여보, 당신 아버지가 나쁜 걸 권했겠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 나 역시 집에 손님이 오면 식사 후 시가를 하나씩 돌린다. 한때는 펀치·코이바·다비도프를 즐겨 피웠고, 런던에서 다비도프 돔 페리뇽 10박스를 산 적도 있다. 때마침 사우디 왕자의 롤스로이스에 수백 박스를 싣는 사람들을 보고 ‘곧 품귀 현상을 빚겠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파르타가스 세리에 D No. 4와 도미니카산 푸엔테 오푸스 엑스까지 취향의 폭을 넓혔다.” _ 아놀드 슈워제네거

1845년에 설립한 아바나의 전통 공방 파르타가스의 간판 로부스토인 Partaga’s Serie D No. 4. 산후안 이 마르티네스와 부엘타 아바호에서 엄선한 리게로잎을 블렌딩해 시더, 흙 내음, 다크 초콜릿, 향신료가 층층이 쌓이는 풍미를 완성했다.

Bob Lutz

“늘 새로운 시가를 찾는다. 루틴에 안주하는 건 성미에 맞지 않는다. 1950년대 해병대 조종사 시절, 호사롭다고 생각하며 더치 마스터스를 피웠다. 당시 15센트짜리 시가는 분명 내게 사치였다. 요즘 ‘데일리 드라이버(daily driver, 주력 시가)’는 올리바 세리에 V 더블 토로다. 니카라과산잎의 블렌딩이 뛰어나고 마감 또한 완벽하다. 쿠바산 담뱃잎이 여전히 세계 최고지만, 개인적으로 시가의 실제 제작 품질은 니카라과산을 높이 산다. 라 아로마 데 쿠바와 플로르 데 라스 안틸라스도 즐겨 찾는다. 더치 마스터스로 시작한 사람치곤 괜찮은 여정 아닌가.” _ 밥 루츠(전 지엠 부회장)

19세기 말 쿠바에서 시작돼 윈스턴 처칠이 즐겨 피운 브랜드로, 현재 도미니카 애쉬튼과 니카라과 마이 파더 시가가 재탄생시킨 La Aroma de Cuba. 짙고 기름진 코네티컷 브로드리프 매디유라 래퍼에 니카라과산 쿠바 원종 필러와 바인더를 결합해 다크 초콜릿과 블랙페퍼가 어우러진 풍미를 낸다.

제인 오스틴의 삶과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만년필 Montblanc.

Michael Farris Smith

“새 장편소설을 집필할 때면 아침 느지막이 시가 숍에 가서 노트북을 꺼내고 시가에 불을 붙인다. 시가를 피우면 창작적으로 보상받는 기분이다 창작 에너지가 샘솟는 느낌이랄까. 요즘 즐겨 피우는 시가는 마이 파더의 더 저지와 르 비쥬고, 사이즈는 토로로 선택한다. 집필할 때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 정도 쓰고 잠시 쉬는 편인데, 토로는 내 작업 리듬과 딱 맞아떨어진다.” _ 마이클 패리스 스미스(소설가)

하바노 오스쿠로 래퍼와 니카라과산 바인더, 필러로 만든 My Father Le Bijou 1922 Toro. 쿠바 출신 마스터 블렌더이자 마이 파더 시가 창립자인 돈 페피네 가르시아가 부친에게 바치는 헌정작으로, 깊이와 균형을 동시에 갖춘 시가로 평가받는다.

Michael Jordan

“시가를 피우면 시간을 붙잡는 느낌이 든다. 처음 시가를 맛본 건 1991년 파이널 우승 직후였다. 그날 밤 한 동료가 건넨 시가를 피우며 ‘이건 기념해야 할 맛이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그 후 시가는 내게 특별한 순간을 상징한다. 승리, 집중, 고요함 같은. 1993년부터는 모든 홈 경기를 앞두고 시카고 스타디움까지 운전하면서 호요 드 몬테레이 더블 코로나를 항상 입에 물었다. 그게 내 루틴이었다. 시가는 집중력을 높이고, 생각을 정리해주며, 나만의 템포를 되찾아주는 존재다.” _ 마이클 조던(농구 선수)

‘쿠바에서 가장 부드러운 시가’라는 별칭을 얻은 Hoyo de Monterrey Double Corona. 쿠바 부엘타 아바호산잎 100%로 만든 부드러운 미디엄 보디 시가로 시더와 꽃 향, 허브, 꿀 같은 은은한 단맛이 길게 이어진다.

Gay Talese

“1968년, 마피아를 통해 코이바를 알게 됐다. <Honor Thy Father>를 집필하기 위해 7년간 빌 보난노 마피아 일가와 함께 살며 취재하던 시절, 보난노의 보디가드 칼 시마리가 쿠바에서 코이바 에스플렌디도를 구해다 주곤 했다. 아주 훌륭한 미디엄 보디 시가였고, 한 박스씩 비축해뒀다. 주머니에는 늘 두세 개의 시가를 넣어 다녔다. 누구를 만날지 모르니까. 주머니에서 시가를 꺼내고, 포장을 벗기고, 성냥으로 불을 붙이고, 친구들과 시가를 나누는 일. 그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른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던 일레인스(Elaine’s) 레스토랑에서 시가를 피우던 시절도 종종 그립다. 단순히 시가를 피는 행위를 넘어 주인이나 주변 손님들과 나누던 열정적 대화, 때로는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던 그 문화를 즐겼다. 저녁 식사가 형편없어도 개의치 않았다. 내가 기대한 건 음식이 아니라 그 분위기였으니까. 브랜디나 쿠앵트로, 갈리아노 같은 술을 곁들인 식사, 그 뒤를 잇는 시가 한 대, 그리고 아이스크림 한 스쿠프 옆에 얹은 딸기 몇 알. 내겐 그것이 인생이었다.” _ 게이 테일즈(기자·작가)

코이바의 상징적 시가 중 하나인 Cohiba Esplendido. 묵직한 파워와 복합성을 갖춘 처칠 비톨라로, 솔티드 캐러멜, 블랙체리, 구운 사과 같은 풍부한 풀 보디 풍미를 보여준다. 2000년대 초반 과잉 생산으로 품질이 하락했지만, 현재는 명성을 회복해 다시 쿠바 시가의 정상에 섰다.

Matthew McConaughey

“‘10년 동안 피우지 마라’. 한 영화 프로듀서가 프리미엄 시가를 건네며 했던 그 조언은 시가에 대한 내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10대부터 피웠지만, 시가의 품격과 프리미엄 시가를 소유한다는 의미를 그제야 이해하게 됐다. 충분히 숙성되거나 적절한 때가 오기 전까지는 절대 피우지 않는다. 시가에는 내 시계를 늦추는 무언가가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할 때 시가를 손에 쥔다. 특히 골프장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시가 맛이 좋다. 주로 중간 크기의 로미오 이 훌리에타 와이드 처칠을 피운다. 여기에 버번이나 포트와인을 곁들이기도 하고.” _ 매튜 맥커너히(영화배우·영화감독)

쿠바 부엘타 아바호산 래퍼, 바인더, 필러로 완성한 Romeo y Julieta Wide Churchill. 굵은 게이지(링 55)가 시원한 드로와 풍부한 연기를 선사하며 시더와 부드러운 흙 내음, 가죽, 견과류, 은은한 허브와 크리미한 단맛이 조화롭다.

에디터 이도연 사진 김흥수 일러스트 최익 시가 협찬 피에르 시가 참고 자료 출처 , 디지털 에디터 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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