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의 마스터 라도
끊임없이 진화하는 라도의 워치메이킹
RADO, MASTER OF MATERIALS
라도는 세라믹을 시계에 가장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선구적 워치메이커다. 1986년 인테그랄을 시작으로 1990년대 세라미카를 비롯해 트루, 다이아마스터, 하이퍼크롬 등 현재 판매 중인 컬렉션 대부분을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제작하고 있다. 하이테크 세라믹은 금속과 산소 또는 질소가 결합된 비금속 화합물을 일컫는데,일반적으로 시계에 사용되는 스틸에 비해 다섯 배 이상 표면 경도가 높지만, 무게는 4분의 3 정도에 지나지 않아 매우 가벼우면서도 스크래치에 강하고,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 라도의 경우 주로 산화지르코늄을 하이테크 세라믹 원재료로 사용한다. 다공성이라 깨지기 쉬운 기존 세라믹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현재 라도의 시계에 사용되는 하이테크 세라믹은 대부분 스위스의 코마듀 (Comadur)에서 생산한다. 코마듀는 라도와 함께 스와치 그룹에 속한 회사로, 하이테크 세라믹 제조의 모든 공정을 수직으로 통합한 곳이다. 50가지 이상 세라믹 색상을 제조할 수 있으며, 파우더 형태의 원재료 가공부터 사출 성형, 탈지 및 소결, 가공 폴리싱, 마감, 심지어 조립까지 하이테크 세라믹 시계 제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처리하고 있다. 또 코마듀에서는 대부분 프레싱으로 제작하는 세라믹 케이스와 달리 유일하게 라도에만 사용되는 세라믹을 액체 형태로 만든 뒤 강한 압력으로 틀에 주입해 자유로운 형태로 제작하는 인젝션도 가능하다.
CAPTAIN COOK HIGH-TECH CERAMIC SKELETON
1960년대 자사의 상징적 오리지널 모델을 재해석한 캡틴 쿡은 현재 라도를 이끌어가는 대표 컬렉션으로 활약 중이다. 그만큼 매년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는데, 기존에는 다이버 워치 컬렉션답게 스틸·브론즈 등 전통적 소재를 주로 사용했지만, 2021년부터는 하이테크 세라믹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금속 느낌이 강한 플라스마 하이테크 세라믹 버전을 선보인 작년과 달리 짙은 올리브그린 컬러의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제작한 버전을 새롭게 출시했다. 캡틴 쿡 컬렉션에서 올리브그린 컬러를 선보인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와의 조합은 이번 신제품이 처음이다. 마감에 심혈을 기울인 무브먼트는 베이스플레이트를 주요 뼈대만 남겨두고 모두 컷아웃 처리해 배럴부터 기어 트레인, 밸런스 휠 등 시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스 전체를 하나의 블록으로 제작한 모노 블록 형태의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는 전체 무광으로 마감 처리했으며, 크라운과 베젤 링은 로즈 골드 PVD 코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300m 방수 가능한 케이스 지름은 43mm로, 기존 캡틴 쿡 세라믹 모델과 동일하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오토매틱 칼리버 R808로, 티타늄 합금인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해 높은 항자성은 물론 온도 변화와 충격에도 강하다. 캡틴 쿡 하이테크 세라믹 스켈레톤은 케이스처럼 무광으로 마감한 하이테크 세라믹 브레이슬릿과 러버 스트랩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