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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書架)와 시대정신

사색의 순간, 영감의 여정을 향한 동반자. 몽블랑이 ‘라이브러리 스피릿’ 캠페인의 두 번째 챕터로 런던을 조명했다.

Library Spirit – Episode: London

부드러운 주홍빛이 하늘을 곱게 물들인 5월의 어느 저녁. 몽블랑의 ‘라이브러리 스피릿(The Library Spirit)’ 캠페인이 열리는 런던 왕립 외과 대학교 럼리 라이브러리(Lumley Library)로 향했다. 울창한 나무가 에워싼 건물 앞에 서자 학문과 영감, 사색의 기운이 기분 좋게 밀려왔다. 커다랗고 묵직한 체리 원목 문이 활짝 열린 로비에는 고서(古書)를 장식한 포토 월이 있었다. 우뚝 솟은 석조 기둥과 구조적으로 이어진 계단, 학자들의 오래된 초상화, 바닥부터 천장까지 고서로 가득한 서가는 문학 도시 런던에 대한 메타포이자 몽블랑의 라이브러리 스피릿을 공개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계단부터 벽, 식탁보에 이르는 공간 곳곳을 장식한 캘리그래피는 글과 단어에 관한 몽블랑의 애정이 담겼고, 기타를 치며 숲속의 새처럼 노래하던 카렌 엘슨의 목소리를 따라 밤의 흥취가 아름답게 무르익었다.

만년필과 책, 도서관에서 파장하는 몽블랑의 근원

도서관은 깨달음과 발견의 장소다. 줄지어 늘어선 책 사이를 여행하고, 종이 위 잉크로 쓰인 단어가 주는 강렬한 힘에서 영감을 얻는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고, 상상력이 솟구친다. 온라인이 만연한 세상이지만, 여전히
도서관을 찾는 이유일 테다.
몽블랑은 지난 2월 라이브러리 스피릿 캠페인을 처음 선보였다. 글쓰기 문화에 뿌리를 둔 브랜드의 정체성을 되새기며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도서관을 주목하고, 이에 영감을 얻은 크로스 카테고리 제품을 완성했다.사진가 마리아노 비반코가 촬영한 캠페인은 이러한 세계관을 하나의 응축된 이미지로 풀어낸다. 1841년 세인트 제임스 광장에 설립한 런던 도서관을 배경으로, 배우 제임스 노턴과 모델 겸 가수이자 작가인 카렌 엘슨, 모델 아서 고스가 등장한다. 몽블랑의 아티스틱 디렉터 마르코 토마세타는 “런던 도서관은 전통적 연구 장소일 뿐 아니라 런던의 다문화적 태도와 새로운 영감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죠. 라이브러리 스피릿 캠페인 두 번째 에피소드를 펼친 런던은 시대를 초월한 고전을 품은 동시에 자신의 개성에 맞춰 용도를 변경하고 뻔한 것을 뒤집어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런더너에 대한 찬사이자 새로운 세대를 위한 격려입니다”라고 이번 컬렉션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Montblanc Cross Category Collection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크로스 카테고리 컬렉션 역시 눈길을 끌었다. 고전문학의 모험을 기리는 마이스터튁 80일간의 세계 일주 두에 만년필과 필기구 홀더를 장착한 마이스터튁 셀렉션 소프트 미니백은 만년필과 책, 도서관으로 연장되는 생각으로부터 자연스레 몽블랑의 근원을 담아낸다. 클래식과 모던을 아우르는 몽블랑 1858 아이스드 씨 워치, 마이스터튁 셀렉션 소프트 백팩과 수납공간이 넉넉한 24/7 백은 늘 어딘가로 향하는 현대의 도시 탐험가, 더불어 그 너머 세계로 향하는 이들을 만족시켜줄 테다.

몽블랑 CEO 니콜라 바레츠키.
캘리그래피 시연 장면.
셰프 잭슨 박서(Jackson Boxer)가 현지 제철
식재료로 준비한 디너 현장.
실용적 디자인의 24/7 백.
80일간의 세계 일주 두에 만년필 컬렉션과 노트북.
몽블랑 아티스틱 디렉터, 마르코 토마세타와의 만남
아티스틱 디렉터 마르코 토마세타와 카렌 엘슨.

2021년 몽블랑에 합류해 몽블랑 모든 카테고리의 디렉팅을 총괄하며 두 해를 보냈어요.
예술적 유산이 풍부한 브랜드와 일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죠. 몽블랑의 무궁무진한 예술적 아카이브를 살펴보고 새로운 세대를 위해 재해석하는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역할은 중요한 임무이자 즐겁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지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라이브러리 스피릿 캠페인을 통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교류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메인 비주얼에 남녀가 등장하지만 이는 성 대비나 대조가 아닌 새로운 세대의 모습을 담고자 했을 뿐이에요. 사색의 순간을 함께 즐기며,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은 영감의 촉매이자 그 여정을 향한 동반자로서 존재하는 거죠.

책을 좋아하나요? 테이블 위 버지니아 울프 책이 눈에 띄네요. 라이브러리 스피릿 캠페인에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인가요?
<자기만의 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예요. (표지를 가리키며) 이 책상을 보세요. 펜과 꽃, 잉크병이 놓여 있어요. 책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자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는 곳이죠. 예술가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요. 문학과 예술의 시작점이 책상이라면, 도서관은 그 과정의 종착지죠.

최신 제품에 적용한 모듈 시스템은 무척 동시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USM, 레고처럼 남자는 늘 새롭게 조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모듈러리티(modularity)’는 매력적이에요. 하나의 물건에 대한 다양한 기능과 가능성을 제공하잖아요. 성별을 구분하지않는 포용성도 있고요. 몽블랑은 클래식과 동시대성의 균형감을 중시하죠. 정형화된 틀을 깨부수거나 경계를 깨는 우리만의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자 합니다.

세계 각국의 도서관 혹은 출판업과 라이브러리 스피릿 캠페인의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런던 이후에는 뉴욕 여정을 계획 중이에요. 일본과 중국, 멕시코, 아프리카, 스페인, 아르헨티나, 페루 등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는 것도 좋겠지요. 물론 서울도요. 아마도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발견할 거예요. 우리는 삶을 예술처럼 살아가는 이의 곁에서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드는 것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그런 만큼 런던은 또 다른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죠.

에디터 정유민
LUXURIOUS BOLDNESS ARCHIVE CHIC BOLDNESS AND 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