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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으로 그려낸 시간의 예술’ 샤넬 워치

샤넬 워치, 색으로 그려낸 시간의 예술.

워치스앤원더스 2025 샤넬 부스 전경.

푸른빛으로 물든 샤넬의 시간

워치스앤원더스 2025를 대표하는 색은 단연 블루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하게 푸른빛을 발산한 공간은 바로 샤넬이었다. 마침내 무채색을 벗고 색을 입었으며, 그 첫 번째 컬러가 바로 ‘블루’다. 부스에서 가장 처음 마주한 것은 중앙에 자리한 불투명한 원형 구조물로, 푸른 달처럼 은은하게 빛나며 올해 샤넬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양옆에는 오묘한 광채를 발하는 J12 워치가 영롱한 자태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 외에도 샤넬 워치메이킹 스튜디오는 가브리엘 샤넬을 상징하는 키워드에서 영감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블러쉬’와 ‘사자’가 있다. 샤넬 여사의 별자리가 사자자리였으며, 패션뿐 아니라 샤넬 뷰티를 창조하는 데도 깊은 열정을 쏟았다는 점에서 이 테마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블러쉬 컬렉션과 리옹 컬렉션은 각각의 상징을 감각적으로 해석했으며, 가브리엘 샤넬의 정신과 스타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J12 블루 다이아몬드 뚜르비옹.

J12 Bleu Diamond Tourbillon

샤넬 오트 오를로제리의 정수를 집약한 J12 블루 다이아몬드 투르비용은 하이 워치메이킹의 기술력을 극대화한 워치다. 시계 중앙에 자리한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는 65면으로 커팅한 솔리테어 다이아몬드를 품었으며, 회전할 때마다 찬란한 빛의 궤적을 그린다. 샤넬이 선택한 다이아몬드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무브먼트의 역동성을 시각적으로 강조하며 생동감을 더한다.

베젤에는 바게트 컷 블루 사파이어 총 34개를 정밀하게 세팅했으며, 사파이어 특유의 자연스러우면서 섬세한 광채는 J12의 우아한 실루엣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측면에는 블루 세라믹 소재를 사용했고, 장인이 약 8시간 동안 수작업으로 폴리싱 처리해 매트하면서 세련된 광택을 자아낸다.

무브먼트는 샤넬 매뉴팩처에서 3년에 걸쳐 개발한 칼리버 5를 탑재했다. 총 172개 부품으로 구성된 셀프 와인딩 기계식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는 뛰어난 정밀성과 안정적 진동을 보장한다. 특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투르비용은 샤넬의 장인정신, 기술력, 그리고 미적 감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 볼 수 있는 솔리테어 다이아몬드.
J12 블루 X-Ray.

J12 Bleu X-Ray

세라믹 소재 블루가 짙은 밤을 상기시킨다면, J12 블루 X-Ray는 깊고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에서 영감받았다. 이 시계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1600시간 이상 소요된다. 하나의 합성 사파이어 블록을 조각해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또 화이트 골드로 제작한 베젤과 링크에는 바게트 컷 천연 사파이어 총 196개를 세팅해 투명한 푸른빛 아름다움을 배가했다. 샤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시계에 블랙·화이트 골드를 조화롭게 결합해 블루 컬러와 우아한 대비를 이루게 했다. 작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는 샤넬의 장인정신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무브먼트는 샤넬의 인하우스 칼리버 3.1을 탑재했다. 무브먼트 중심에 자리한 플레이트와 2개의 브리지에는 무색 사파이어를 사용해 시계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준다. 또 플로팅 브리지 위에는 바게트 컷 천연 블루 사파이어 인디케이터 12개를 장식해 정제된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J12 블루 42mm 사파이어.
J12 블루 칼리버 12.1.

J12 BleuCaliber12.1 38mm, J12 BleuCaliber12.2 33mm

J12 블루 칼리버는 매트한 블루 세라믹과 가장 이상적 조화를 이루는 밝은 블루 컬러 바게트 컷 사파이어를 인디케이터에 세팅했다. 톤온톤으로 구성한 이 디테일은 샤넬 특유의 절제된 우아함과 세련된 균형미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사이즈에 따라 각각 다른 무브먼트를 탑재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지름 38mm 모델에는 샤넬 인하우스 칼리버 12.1을 장착해 최대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름 33mm 모델에는 보다 콤팩트한 칼리버 12.2를 적용해 최대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두 모델 모두 COSC(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테스트 기관)의 인증을 획득해 탁월한 정확성과 신뢰성을 입증받았으며, 블랙 코팅한 셀프와인딩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통해 기능적 안정성과 미학적 완성도를 구현한다.

샤넬 블러쉬, 탐미적 시간

올해 샤넬은 가브리엘 샤넬의 메이크업 컬렉션에 경의를 표하며 ‘블러쉬’ 워치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색조 메이크업 특유의 풍부한 색감과 텍스처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이번 컬렉션은 샤넬 뷰티 철학을 시계 디자인에 그대로 담은 작품으로, 기존 규범을 넘어서는 새로운 아름다움의 방식을 제시한다.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은 블랙 래커와 핑크·레드 컬러를 활용해 팝아트와 드리핑 아트의 요소를 시계 디자인에 적용했다. 그랑 푀 에나멜, 미니어처 페인팅, 골드 인그레이빙 등 정교한 기술을 더해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메이크업처럼 감각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번 컬렉션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아름다움을 강조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었다.

J12 드리핑 아트 박스.

J12 Box ‘Dripping Art’

J12 드리핑 아트 박스는 5개 워치로 구성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각 시계의 다이얼에는 페인트를 흩뿌린 듯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이는 샤넬 워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드리핑 아트에서 받은 영감을 예술적 실험과 정교한 기술로 풀어낸 결과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이 시계는 5개가 모두 모였을 때 하나의 컬러 그러데이션을 이루며 완성도 높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이 특별한 다이얼은 약 200시간에 걸친 섬세한 제작 과정을 통해 완성되었다. 그랑 푀 에나멜 기법을 적용한 패턴은 네일 컬러가 흘러내리는 듯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고온에서도 안정적 발색을 유지하면서 세라믹 표면과의 완벽한 밀착을 실현한 기술로 샤넬이 이룩한 워치메이킹 기술력의 정점을 드러낸다.

J12 핑크 팔레트.

J12 Pink Palette

J12 핑크 팔레트는 샤넬의 다채로운 립스틱 코드를 재해석했다. 베젤과 인덱스를 따라 정교하게 수놓은 총 58개의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는 컬러 그러데이션을 이루며, 블랙 세라믹과 선명한 대비 속에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페일 핑크부터 딥 핑크까지 아홉 가지 핑크 색조는 샤넬 립 컬러 팔레트를 떠올리게 하며, “세상에 같은 핑크는 없다”는 말을 완벽하게 시각화한다. 무브먼트는 샤넬이 자체 제작한 칼리버 12.2를 탑재했다. 이 셀프와인딩 매뉴팩처 무브먼트는 COSC 크로노미터 인증을 획득해 디자인뿐 아니라 기술적 신뢰성까지 갖췄다.

보이·프렌트 코코 아트.

Boy·Friend ‘Coco Art’

팝아트 감성을 자아내는 화려한 배경에 거울을 바라보는 마드모아젤의 모습이 다이얼 위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보이·프렌드 코코 아트는 가브리엘 샤넬의 이미지를 패드 프린팅 기법으로 정교하게 담아내 시선을 끈다. 화이트 골드 다이얼에 12개 인화물을 수작업으로 스탬핑한 이 방식은 각 장면에 독특한 생동감을 부여하며 샤넬의 장인정신을 여실히 보여준다. 핑크빛 배경은 그랑 푀 에나멜 기법으로 구현해 한층 깊고 선명한 컬러감을 자랑한다. 8각 베젤에는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 총 38개를 세팅해 눈부신 광채와 함께 생기를 불어넣는다. 코코 샤넬의 상징적 실루엣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이 시계는 예술성과 기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지점에서 탄생한 진정한 예술 작품이다.

에디터 허지은 사진 샤넬 디지털 에디터 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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