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ciety 안내

<맨 노블레스>가 '디깅 커뮤니티 M.Society'를 시작합니다.
M.Society는 초대코드가 있어야만 가입 신청이 가능합니다.

자세히보기
닫기

리차드 밀이 빚은 완전한 원형의 미학

리차드 밀이 빚은 완전한 원형의 미학.

카본 TPTⓇ와 5N 레드 골드를 조합한 RM 33-03 오토매틱 워치.
카본 TPTⓇ와 5N 레드 골드를 조합한 RM 33-03 오토매틱 워치.

기계식 시계는 매우 작은 영역에서 치밀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가치를 증명한다. 리차드 밀은 이 좁고 정교한 세계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독보적인 길을 개척해왔다. 2019년에 출시한 RM 33-02는 기존 시계의 틀을 벗어나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형태의 원형 시계로 앞선 명제를 집요하게 적용했고, 2025년 현재 선보인 RM 33-03은 그 연장선에서 진보한 기술과 우월한 디자인을 다시 한번 앞세운다.

5등급 티타늄 소재로 제작한 RM 33-03 오토매틱 워치.
5등급 티타늄 소재로 제작한 RM 33-03 오토매틱 워치.

RM 33-03 오토매틱은 지름 41.7mm, 두께 9.7mm의 케이스로, 카본 TPTⓇ와 5N 레드 골드를 조합한 버전과 티타늄 모델로 나뉜다. 먼저 티타늄 모델은 리차드밀 특유의 표면 처리 기술인 티탈릿Ⓡ(TitalytⓇ)을 적용해 내식성과 표면 강도를 끌어올리며 금속 본연의 견고한 질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수백 겹의 탄소섬유를 적층한 뒤 고온에서 압축한 카본 TPTⓇ를 베젤과 백케이스에 사용한 버전은 소재 특유의 패턴으로 고유성을 나타내고, 미들 케이스에 활용한 5N 레드 골드 덕분에 시각적 대비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키웠다. 티타늄과 카본 TPTⓇ 버전 모두 미들 케이스를 베젤과 백케이스보다 안쪽으로 들어가게 디자인해 착용자의 손목을 유연하게 감싼다. 베젤은 스플라인 스크루 주변을 따라 입체적으로 돌출된 형태를 갖춰 라운드 워치임에도 구조적 긴장감을 두루 섭렵한다. 게다가 18K 5N 레드 골드 소재 아라비아숫자 인덱스는 티타늄 레일에 고정해 무브먼트 위에 떠 있는 듯한 입체적 형상을 만들어 평면의 다이얼에 깊이감을 부여한다. 6시 방향에 배치한 스몰 세컨드 창과 5시 방향의 날짜 창 레이아웃 역시 시계의 균형과 조화를 고려한 부분이다. 무브먼트는 두께 3.28mm의 슬림한 RMXP3 스켈레톤 오토매틱을 채택했다. 오프센터 마이크로 로터를 무브먼트와 일체화해 얇은 구조를 구현했으며, 플래티넘 로터는 세라믹 볼 베어링 위에서 양방향으로 회전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축적하고, 약 4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방수 성능은 30m로, 일상 생활 환경을 충분히 감내한다.

외관부터 무브먼트의 세밀한 디테일까지 RM 33-03 오토매틱은 리차드 밀의 세심한 마감 기법과 기술력을 집약한 걸물이다. 장인의 고집스러운 손끝에서 완성된 샌드블라스트, 마이크로 블라스트, 새틴, 베벨링 등의 정교한 피니싱까지 시계 곳곳에 만개했다. 이렇듯 리차드밀의 시계는 작은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쇄신하며 그들의 본질을 웅변한다.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를 넘어 혁신과 정밀함을 착용자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플래티넘 소재의 오프센터 마이크로 로터를 일체형 구조로 설계한 RMXP3 스켈레톤 무브먼트.
에디터 홍혜선 디지털 에디터 함지수
LUXURIOUS BOLDNESS ARCHIVE CHIC BOLDNESS AND 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