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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가 사는 그 집

청담동에 우뚝 선 로에베 단독 스토어는 단순한 매장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로에베의 감성을 품어낸 집이었다.

까사 로에베 서울 내부 전경.
까사 로에베 서울 내부 전경.
까사 로에베 서울 외관 전경.

지난해 여름, 스페인에 다녀왔다. 가우디의 건축물만큼 보고 싶었던 곳은 로에베 단독 스토어인 까사 로에베 바르셀로나. 도자기와 태피스트리, 설치 조형물 등 하나의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매장을 둘러보며 한국에서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했다.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지난 7월 말 청담동에 우뚝 선 로에베 단독 스토어는 단순한 매장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로에베의 감성을 품어낸 집이었다. 스페인어로 까사(casa)는 집을 의미한다. 로에베는 세계 각국의 단독 스토어를 까사라고 명명한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주인의 취향을 온전히 드러낸 공간으로 그 의미를 확장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자리한 로에베의 단독 스토어 이름은 ‘까사 로에베 서울’. 그 이름에 걸맞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의 주도 아래 수집가의 집이라는 콘셉트로 패션과 예술, 공예, 디자인 가구가 어우러진 공간을 창조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외관을 덮은 경쾌한 초록빛 스페인 핸드메이드 타일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로에베가 엄선한 세계 각국의 예술 작품과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1층부터 상부층을 잇는 대나무 조형물은 장관을 이룬다. 일본 작가 타나베 치쿤사이 4세의 ‘창조의 원천’(2024년)으로 패션과 예술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상징한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 수상작인 정다혜 작가의 ‘성실의 시간’(2021)과 일본 도예가 이나자키 에리코의 ‘메타노이아’(2019), 그리고 최종 후보작
으로 선정된 이영순 작가의 ‘코쿤탑 시리즈–1’ (2019) 역시 공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가구 또한 집에 들이고 싶을 만큼 근사하다. 특히 시그너처 퍼퍼 벤치 시리즈는 브랜드의 정교한 가죽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여성·남성복, 가방, 슈즈, 액세서리, 향수 등 로에베의 다양한 제품군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쇼핑의 본질적 즐거움 또한 놓치지 않았다. 한편, 까사 로에베 서울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을 비롯해 세븐틴의 에스쿱스를 포함한 11명의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나단 앤더슨
세븐틴 에스쿱스.
에디터 유재영 디지털 에디터 변상윤
LUXURIOUS BOLDNESS ARCHIVE CHIC BOLDNESS AND 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