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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아의 다음

위트 있고 단단하게, 원진아식 지침표.

레더 원 숄더 드레스 Isabel Marant,
코벤트 라운지체어
New Works by Hpix.

촬영 중간에 스태프에게 나눠준 이 작은 복숭아, 아까워서 못 먹을 것 같은데 어쩌죠?
별것도 아닌데요, 뭘. 상하기 전에 드셔야 해요. 요즘 휴식기라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있거든요.

얼마 전 종영한 ENA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 2>(이하 ‘지구마불’)에서 털털함이 겹쳐 보였어요.
휴식기라면 여름휴가도 계획 중인가요?

놀랍게도 이미 다녀왔어요. 그것도 원지 언니와 함께! 단둘이 스리랑카에 다녀왔는데, 아마 오늘 유튜브 채널 ‘원지의하루’에 업로드될 거예요.

스리랑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최근 급부상한 여행지 중 하나죠. 아직 베일에 싸인 느낌도 들고요.
맞아요. ‘지구마불’에서 빠니보틀 님이 다녀오신 걸 보고 꼭 가보고 싶었어요. 근데 재밌는 점은, 찾아본 많은 관광지 중 한 군데밖에 못 간 거예요.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을 그날그날 즉흥적으로 찾아 다녔죠.

‘지구마불’ 초창기 때만 해도 파워 ‘J’였잖아요. 원지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군요.
그런 것 같아요. 이전까지는 여행 갈 때 ‘도장 깨기’처럼 혼자만의 퀘스트를 만들어놓고 이뤄나가는 편이었거든요. ‘지구마불’에 임하면서 좋았던 부분은 부담감 없이 자연스러운 흐름 그대로 그 나라에 녹아들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그렇게 몸을 움직여도, 나쁜 상황보다는 더 좋은 상황이 생기는 것 같아 신기했어요. 여행 스타일이 조금 바뀌었죠.

여행자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스리랑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요?
사찰에 묵었던 게 기억나요. 여타 템플 스테이와 달리 프로그램이라는 게 특별히 없었어요. 그곳 승려들의 일정에 그냥 방문객이 맞추는 시스템이죠. 이를테면 새벽 5시에 나와 다 같이 빗자루 들고 청소하고. 콘텐츠 제작을 목적
으로 간 곳이 아니라 촬영은 거의 못 했지만, 신선하고 신비로운 기분이 좋았어요. 마음속의 뭔가가 치유되는 느낌도 들고요.

‘지구마불’에서 여행 소감으로 ‘내가 살던 삶으로 돌아가면, 똑같이 살아갈 거긴 한데. 그래도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떠나보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라고 했죠. 배우라는 직업도 시간에 쫓겨 못하는 것이 많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사실 작품을 위해 쏟는 시간이 많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일상 속 여유를 다루는 법은 결국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아요. 데뷔하기 전까지는 생계를 위해 많은 일을 했어요. 꿈에 닿기 위해선 달리 방법이 없었죠. 그렇게 데뷔한 뒤에는 꿈을 이뤄도 일이 아닌 다른 것에 신경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지금 촬영한 작품이 공개될 때 대중의 반응은 어떨까?’, ‘이 작품이 끝나면 차기작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지?’ 데뷔 초에는 이런 불안감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죠.

타이 디테일의 레더 블라우스와
레더 버뮤다팬츠 모두 Fabiana Filippi.
빅 라펠 롱 코트와 레더 셔츠, 니트 삭스 부츠
모두 Bottega Veneta, 레더 벨트 Kenzo.

충분히 이해되는 배우의 불안감이네요. 그 시간을 강단 있게 다루면 참 좋을 텐데요.
그러니까요. 지금은 그 시간 동안 뭐라도 좀 배울 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란 타인의 삶을 연기하기 위해 평생을 배우고 갈고닦아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준비할 시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못 한 것 같아요. 요즘은 쉴 때마다 꽂히는 걸 접해보려 해요. 캠핑, 폴댄스, 외국어 공부. 차기작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사랑하는 연기를 위해 나를 조금씩 갈고닦을 수 있는 방법이죠.

데뷔 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배우가 되기 위해 천안에서 홀로 상경했다고요.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확신이 있었나요, 아니면 모험이었나요?
완전히 모험이었죠.(웃음) 사실 도망치듯 서울로 왔어요. 꿈은 있지만, 기대는 전혀 없었죠. 하지만 만약 꿈을 포기하고 산다면 먼 훗날 상실감 속에서 자책할 것 같았어요. 살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면 새로운 무언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었죠. 그렇게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서울에 버스 타고 올라와서는 거의 1년 반 동안 아르바이트밖에 안 했어요. 계속 독립 영화 촬영장을 기웃거리고, 관련 구인 사이트에 프로필도 제출하고.

그때 영화관에서 ‘미소지기’로 근무한 거군요. 꿈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맞아요. 제가 일한 곳이 홍대, 신촌 CGV였는데 감독님과 배우님들이 무대 인사를 할 때마다 안내하면서 ‘내게도 저런 날이 올까?’ 하면서 지켜보던 기억이 나요. 그땐 내게 절대 그런 날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부푼 마음으로 상경했지만, 현실을 앞에 두고 막막함을 느낀 것 같아요. 그러다 몇 년 후 영화 <돈>의 무대 인사를 갔는데, 대기하던 중 감독님 앞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뭔가를 성취한 기쁨의 눈물일까요, 아니면 힘든 과거에서 비롯된 슬픔의 눈물일까요?
아마 두 가지 감정 모두 섞여 있을 거예요. 아니, 그뿐이 아니죠. 연기자로서 욕심을 계속 이어왔다는 뿌듯함, 부족한 나라는 사람의 가능성을 믿어준 세상 앞의 감사함까지요.

트위드 니트 드레스 Fabiana Filippi,
골드 패턴 스틸레토 부츠 Gianvito Rossi.

평생을 해도 결코 내 연기에
만족할 수 없을 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연기란 게 어차피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분야라면, 타인의 시선 안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걸 느꼈죠.

가능성이라, 그러고 보니 JTBC 드라마 <그냥 사랑 하는 사이>는 드라마 데뷔작인 동시에 첫 드라마 주연작이죠. 당시 신인인 진아 씨를 주연으로 발탁한 것에 대해 제작진은 ‘가능성’을 이유로 꼽았던 게 기억나요.
지금도 정말 감사한 부분이지만, 사실 캐스팅되는 과정부터 불안했어요. ‘정말 내가 주인공이 되는 건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죠. 경험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한 작품의 주인공이 된다는 건 큰 모험이잖아요. 현장 스태프와 대중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했지만, 그 불안감은 작품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어요.

이후 작품부터는 촬영에 임하기가 좀 더 수월했나요?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연기를 하다 보면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처음 시작할 때의 어려움이 사라지지도 않고요. 매번 새 작품, 새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나가다 보니 압박감이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대신 이젠 현장 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감정이 마음속에 조금씩 차올라요. 처음에는 못 느끼던 그런 감정이요.

이를테면?
함께 촬영한 동료들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 힘들 때는 힘들다고, 잘했으면 잘했다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됐어요. 좋은 결과물을 이뤄낼 수 있을 때까지 버틸 수 있는, 그런 힘이 생긴 거죠. 아, 그리고 동료들의 조언과 평가에도 좀 더 귀 기울이게 됐어요. 사실 이전까지는 어느 정도 마음을 닫고 있었던 것 같아요. (동료들이) 잘했다고 칭찬해준 부분도 믿지 못해 불안감을 안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내가 잘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할 수 없었죠. 지금은 조금 더 객관적으로 돌아보려고 노력해요.

좋은 마인드셋 같아요.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 특히 연기라는 분야는요.
맞아요. 그리고 평생을 해도 절대 내 연기에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연기란 게 어차피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분야라면, 타인의 시선 안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걸 느꼈죠.

만족까진 못 하더라도, 배우로서 한 발짝 나아갔다고 생각하는 작품은 없었나요?
매 작품마다 하나씩 얻어가는 것 같아요. 만족감과는 다른 느낌의 성취죠. 내가 못 할 거라고 생각한 분야에 뛰어들고 마무리할 때 그런 성취감이 들어요. 이를테면 쿠팡 플레이 시트콤 <유니콘>에 임할 때, 저는 제가 ‘코미디’ 장르를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했든, 못했든 그 안에 녹아들어 끝까지 해냈죠. 작년에 연극 <파우스트> 때도 그렇고요. 이전까지 한 번도 무대 경험이 없었지만, 무대에 올라가니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어요.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작품을 진심으로 대하면 결국 얻어가는 감정이 하나둘 생기더라고요.

연극 <파우스트>는 고전 중에서도 연기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유인촌, 박해수 등 함께한 선배 배우들도 쟁쟁했고요. 합류한 계기가 궁금했어요.
제작사 쪽에서 연락을 먼저 주셨어요. 제가 이전에 맡은 역할과 작중 ‘그레첸’ 역의 이미지가 겹치는 지점이 있다고 덧붙이면서요. 더없이 큰 영광이었죠. 무대가 처음이었기에 무서웠지만, 하루도 안 되어서 (출연)하겠다고 답했어요.(웃음) 주변에 연극하는 동료들이 꽤 있는데, 이전부터 “진아야, 너는 공연하게 되면 정말 재밌어할 것 같아”, “지금보다 연기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될 것 같아”라는 조언을 해줬거든요. 그게 제 마음을 이끌어줬어요

제작사 측도, 동료들도 새로운 가능성을 믿고 조언해준 거군요.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네요. 그것에 대한 보답이나 결실을 잘 보여드려야 했는데.(웃음) 아직은 그 지점까지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관객의 시선을 눈앞에서 직접 느껴보니 어떤 기분이 들던가요?
누군가 저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느껴지면 ‘자의식’이 생기잖아요. 그 자의식이 연기를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파우스트> 무대에서는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오히려 관객 한 명 한 명의 시선이 저를 무대 위에 똑바로 서 있을 수 있게 잡아줘요. 이상한 ‘장풍’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첫날 무대 위로 걸어 나가는 그 순간에 바로 느꼈어요. 이거구나, 이 장풍이 배우들을 무대 위에 세워주는 거구나 하고요. TV, 영화 속 연기와는 확실히 다른 기분이 들었어요.

하운즈투스 패턴 재킷과 스커트
모두 Dolce&Gabbana,
펌프스 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흔들리는 과정은 이미 지난 것 같아요. 겁먹고 힘겨운 순간이 찾아와도 더 단단하고 위트 있게 버텨볼래요.
내가 지금껏 사랑하고 욕심 낸 분야니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어요.

대화하면서 느낀 건데, 도전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 보여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속 ‘송소현’을 소화한 것도 연기자로서 큰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요.
도전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거창하지 않나요?(웃음) 좋은 작품이 왔을 때 꼭 한번 소화해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들어요. <지옥>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이런 대본이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구나’, ‘내가 그곳의 일원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벅찼던 기억이 나요. 소현 역이 내게 와서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확실히 송소현은 이전의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 요> 속 ‘윤송아’나 tvN 드라마 <날 녹여주오>의 ‘고미란’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서사가 있었어요. 일반적이지 않은 모성애를 그려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고스란히 느껴졌고요.
감사합니다.(웃음) 현장에 가서 그 모성애에 집중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게 생각나요. 아기 ‘튼튼이’ 인형을 진짜 ‘내 아이’로 생각하기 위해 촬영하지 않을 때도 아이처럼 다뤘어요. 슛이 들어가면 혹여나 자는 아이가 깨지 않을까 조심히 건네받고요. 현장 스태프에게 고마웠던 건, 제가 그렇게 행동하니 다들 한마음으로 그 인형을 조심스럽게 아이처럼 다뤄주었다는 점이에요. 배우가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거죠. 주어진 역할 안에서 내 모습을 구축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어요. 그건 온전히 배우의 몫이니까요.

도경수 배우와 함께 출연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만큼이나 있는데. 개봉 시기를 알 수 없으니 많은 얘기를 나누기 어려워 아쉽네요.
그러게요. 촬영을 마무리한 지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주변에서 언제 개봉하는지 많이 물어보세요. 늦어진다고 해서 필름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잠자코 기다리는 상황이죠.(웃음) 사실 이전에도 멜로 장르에 출연해본 적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번 작품은 ‘정통 멜로’라는 깊숙한 장르잖아요. 저한테는 그 부분이 도전의 영역이었어요. 어릴 때 보던 대만 영화 원작을 바탕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보니 임하는 감정 또한 남달랐죠. 원작이 2007년 작품인 만큼 시대적 정서가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진짜 내 추억이 아닌데, 어떤 한구석에 나만의 추억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을 유독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시놉시스만 봐도 평범한 배역은 아닐 것 같아요. 이번에는 또 어떤 것을 얻어갔나요?
‘원진아로만’ 살게 되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과 배움의 길에 대한 감사함이요. 이번 작품 속에서 피아노를 접하면서 그 감정을 또 한 번 체감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은 하나둘 제게 오롯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그 작품을 마무리할 때도, 다음 작품을 준비할 때도. 그렇게 조금씩 내가 성장하는 기로에 서 있구나, 스스로 믿어보고 싶어요.

2015년 단편영화 <캐치볼>로 데뷔한 이후 어느덧 10년 차 배우가 되어가고 있어요. 스스로 어떤 점을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지.
정말요?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웃음) 음, 연기를 하면서 숨고 싶을 때도 많고, 이 길을 괜히 선택했나 후회한 적도 많았어요. ‘난 남들처럼 특별한 재능까지는 없는 것 같은데, 그런 배우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다음 작품을 이뤄내고 싶은 욕심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 욕심이 흔들리던 중심을 지켜줬다고 믿어요.

“ 꾸미지 않고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내가 가짜면 대중도 가짜로 받아들일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어요.” 약 6년 전 <그냥 사랑 하는 사이> 속 진아 씨는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도 그 마음은 같나요?
그 마음에 플러스(+)로 ‘누군가에게 진짜처럼 느끼게 할 수만 있다면 꾸미는 것도 필요하다’는 마음가짐이 새롭게 생겼어요. 작품이라는 게 나 혼자 만족하고 끝나면 안 되잖아요. 어쨌든 서사를 전달해야 하는 직업이니까, 내가 아무리 진심으로해도 전달되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꾸민 연기라도 진짜처럼 느낄 수 있을 만한, 어떤 나만의 기술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걸 느껴요. 두 마음가짐 다 가져가야죠!

앞으로의 6년을 위한 새로운 지침을 만들어본다면요?
‘포기하긴 이미 늦었다’.(웃음) 흔들리는 과정은 이미 지난 것 같아요. 겁먹고 힘겨운 순간이 찾아와도 더 단단하고 위트 있게 버텨볼래요. 내가 지금껏 사랑하고 욕심 낸 분야니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어요.

에디터 박찬 사진 박배 헤어 강다현 메이크업 박선미 스타일링 박후지 디지털 에디터 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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