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진화를 거듭한 쇼파드 알파인 이글 41 XP TT
디자인부터 기술적 측면까지, 다방면에 걸친 알파인 이글의 진화를 직접 눈으로 마주해볼 때다.
쇼파드의 알파인 이글을 처음 봤을 때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블루 다이얼 워치를 촬영하던 날이었다. 사진과 글로만 접했던 ‘독수리의 홍채 다이얼’이란 말이 과하지 않은 표현이었음을 비로소 실감했달까. 방사형 패턴 다이얼은 정교하면서 입체적 모습을 띠었고, 섬세한 다이얼에 대비되는 간결한 베젤과 브레이슬릿까지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2019년 쇼파드의 새로운 스포츠 워치로 출사표를 던진 알파인 이글은 1980년 메종의 최초 스포츠 워치인 세인트 모리츠를 재해석한 컬렉션이다. 알프스산맥과 산맥의 포식자 독수리의 위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측면이 돌출된 라운드 베젤과 그 위에 자리한 8개의 스크루 그리고 알프스산맥을 탐험하는 모험가의 나침반을 떠올리게 하는 크라운이 시그너처 디자인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이후 알파인 이글은 끊임없이 진화했다. 블루, 그린, 샐먼 등 다양한 컬러의 다이얼부터 빼곡하게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알파인 이글 프로즌 라인까지 단숨에 굳건한 마니아층을 쌓으며 열광케 했다. 2024년, 알파인 이글은 새로운 도약을 거듭한다. 5등급 티타늄 소재의 알파인 이글 41 XP TT를 선보인 것. 자체 개발한 L.U.C 칼리버 96.17-S는 두께가 3.3mm에 불과해 케이스 두께를 8mm로 슬림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옆면과 베젤도 기존 제품보다 얇아 케이스 사이즈는 유지하되, 다이얼의 면적이 더 커졌다.동심원 모양으로 조각한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의 형태적 아름다움 역시 돋보인다. 스켈레톤 다이얼 디자인은 시계의 움직임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도모한다. 묵직한 위용을 드러내는 디자인이지만, 5등급 티타늄은 알루미늄 및 바나듐으로 구성한 합성 티타늄으로 손목에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볍다. 더불어 부식과 해수에 강해 높은 산이나 깊은 바다처럼 극한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다. 디자인부터 기술적 측면까지, 다방면에 걸친 알파인 이글의 진화를 직접 눈으로 마주해볼 때다.